印 여당 재집권 유력시…"과반의석 근접·연정 통해 정부 구성"

입력 2019-03-11 12:01  

印 여당 재집권 유력시…"과반의석 근접·연정 통해 정부 구성"
여론조사 "예상의석 증가…야당 연대 실패 시 단독 과반 가능"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 연합이 차기 총선에서 연정을 통해 무난히 재집권에 성공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IANS통신이 씨보터(C-Voter)에 의뢰해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집권 인도국민당(BJP)과 지역 정당이 결성한 국민민주연합(NDA)은 총선 과반 의석(543석 중 272석) 확보에는 근소하게 실패하겠지만 선거 후 연정을 통해 연립정부 구성에 필요한 의석은 넉넉하게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여론조사는 NDA가 이번 총선에서 가장 많은 264석(BJP 220석)의 연방 하원 의석을 얻고, 연방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가 중심인 통일진보연합(UPA)은 141석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토대로 NDA는 YSR 콩그레스, MNF 등 다른 지역 정당과 연대를 통해 과반인 301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만약 인구가 가장 많아 하원의석수만 80석에 달하는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야당 단일 전선이 형성되지 않는다면 NDA의 총 의석수는 다른 정당과 추가 연대 없이도 최대 307석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됐다.
이는 지난 1월 25일 발표된 씨보터의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NDA의 예상 의석수가 상당히 증가한 셈이다. 지난 1월에는 NDA가 233석을 얻는 데에 그치고 UPA는 167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14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BJP의 현재 연방하원 의석수는 269석이다. NDA 전체 의석수는 342석으로 절반을 훌쩍 넘는다.

BJP는 2014년 총선 승리 후 제조업 활성화 캠페인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등 경제개혁 정책을 내세워 연평균 7%대의 고도성장을 견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지난해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올해 총선에서도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농민 부채 증가, 실업률 상승 등의 문제가 크게 불거졌고 지난 12월에는 BJP가 '텃밭'인 차티스가르, 라자스탄 등의 주의회 선거에서 참패, 총선 가도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야당은 농가 부채 감면 등을 내세워 BJP를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에 모디 정부는 전국 1억2천만명의 저소득 농민에게 총 12조원에 이르는 현금을 해마다 지급하기로 하는 등 돌아선 농심을 되돌리려고 노력했다.
또 연간 수입이 50만 루피(약 810만원)에 못 미치는 이들에게는 세금을 환급해주기로 하는 등 중하층 표밭 다지기에도 나섰다.
이 와중에 지난달 하순 발생한 파키스탄과 군사충돌로 보수층이 결집, 모디 정부의 지지세가 더욱 탄력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도 인도와 파키스탄이 한창 갈등을 빚던 이달 초에 진행됐다.
한편 올해 총선은 오는 4월 11일부터 5월 19일까지 6주 가까이 진행된 뒤 5월 23일 개표가 실시된다.
9억명에 가까운 유권자가 전국 100만여개 투표소에서 선거에 나선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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