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과학기술부 왕즈강(王志剛) 부장(장관)이 기초연구 분야 투자 비중에서 미국과의 차이를 거론하면서 투자 확대 의지를 밝혔다.
왕 부장은 11일 양회(兩會) 기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과학기술부 기자회견에서 '전체 과학 분야 투자에서 기초연구 투자 비중이 5% 정도에 장기간 머물러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왕 부장은 "기초연구를 충분히 중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과학기술 혁신에 원천이 없을 것"이라면서 "기초연구능력과 결과물 부문은 중국의 단점이다"고 반성했다.
그는 이어 "항상 미국의 기초연구 투자와 비교하는데, 미국은 15% 정도지만 중국은 5% 정도"라면서 "미국이 확실히 기초연구 분야 투자가 많고 결과물 또한 세계 1위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미국은 연방정부, 지방정부, 기업, 사회가 모두 투자하는 반면 중국은 기본적으로 중앙정부의 재정이 투입되는 것이며, 지방정부와 기업의 투자는 매우 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하이테크 기업 등이 모두 수학 등 기초학문에 대한 투자를 포함해 기초연구를 중시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들이 일부 직원을 기술이나 상품설계가 아닌, 관련 영역의 원리나 이론을 탐구해 진전을 이루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의 통계 기준 등에 차이가 있다면서도 "중국이 기초연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은 확고부동하다"면서 "향후 더욱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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