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독립의 횃불' 부산서 활활…2천500명 만세운동 재현

입력 2019-03-11 14:21  

100년전 '독립의 횃불' 부산서 활활…2천500명 만세운동 재현
부산과 경남지역 만세운동 시작을 알렸던 일신여학교서 출발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100년 전 전국에 울려 퍼진 3·1 운동 만세 함성이 11일 부산에서 재현됐다.
부산보훈청은 이날 부산 동구청과 함께 부산 동구 일신여학교에서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부산 출정식을 주최했다.
국가보훈처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는 이달 1일 서울 출정식을 갖고 42일간 전국을 순회한 뒤 4월 11일에 서울로 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부산은 100년 전 부산과 경남지역 만세운동 시작을 알렸던 일신여학교에서 독립의 횃불을 이어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애국지사 유족, 부산시의회 의장, 부산시 교육감, 부산보훈청장, 부산 동구청장, 유관기관장, 학생, 시민 등 2천500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일신여학교 내 기념식과 종합 퍼포먼스, 횃불 인수 및 점화, 일신여학교에서 동구청까지 1.3㎞ 구간 횃불 봉송 및 만세재현 거리퍼레이드, 동구청 광장 내 화합 한마당과 만세장터 운영 등 순으로 진행됐다.
만세 퍼레이드에는 동구 출신 독립운동가 29인 사진과 연혁이 기록된 만장 행렬 행진이 함께 했고, 일본 군경 저지를 뚫고 행진하는 만세 행렬을 환영하는 플래시몹도 펼쳐졌다.
모두 100명인 횃불 봉송 주자 중에 일신여학교 만세운동에 참여한 김애련 지사 등 독립유공자 유족 21명과 온라인 신청을 통해 선정된 국민주자 24명이 참여해 행사 의미를 더했다.
횃불 봉송 도착 지점인 동구청 광장에서 열린 화합 한마당에서는 부산형무소 체험과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주최 측은 참가자 전원에게 주먹밥과 국을 제공했다.
독립의 횃불은 16일 울산 도착을 목표로 부산을 떠났다.
pitbul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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