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등학교 식중독 의심 환자 23명 대부분 호전

입력 2019-03-11 14:57  

제주 초등학교 식중독 의심 환자 23명 대부분 호전
인체 가검물에서만 노로바이러스 검출…급식 재개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 환자 대부분이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제주시교육지원청은 제주시내 모 초등학교에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총 23명의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했으며, 현재 이들 대부분의 상태가 호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21명은 이날 등교했으며, 2명은 병원에 입원 중이나 12일 퇴원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2명 중 1명은 노로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다른 증세로 하루 더 입원하기로 했으며, 유치원생인 나머지 1명은 심리적 안정을 취하기 위해 퇴원을 늦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당 학교는 이날 점심으로 빵과 주스 등의 간편식을 제공한 데 이어 12일부터 정상적으로 급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도교육청과 제주도, 제주시, 제주시보건소 등으로 구성된 식중독대응협의체는 1차 검사결과 학교 급식소 환경 검체와 조리용수 및 음용수, 보존식, 조리 종사자들의 검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해당 학교에 급식 재개를 권고했다. 보건당국은 식중독 의심환자의 가검물에서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었다.
제주시교육지원청은 이번 식중독 의심 환자 발생과 학교 급식과의 연관성을 찾을 수 없고, 정확한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진규섭 제주시교육지원청 학생안전지원과장은 "최종 검사결과가 확인되기 전까지 조리기구와 급식실 내외 주변 소독을 철저히 시행하고, 개인위생관리와 식재료 위생관리에도 온 힘을 쏟아 안전하고 위생적인 급식이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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