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회장 박종길)는 목함지뢰를 밟아 다리를 잃고 복무하다 최근 전역한 하재헌(25) 예비역 중사를 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11일 밝혔다.
하 예비역 중사는 2015년 8월 4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 작전 중 북한군이 수색로 통문 인근에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지면서 양쪽 다리를 잃었다. 부상 이후 국군의무사령부 소속으로 근무했으며 "장애인 조정 선수로서 패럴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 1월 31일 전역했다.
장애인 조정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 중인 그는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남자 조정 개인전 1천m 경기에서 5분56초6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장애인 조정선수단에서 합숙훈련을 하고 있다.
하 예비역 중사는 "앞으로 국위선양을 위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메달획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가유공자의 권익 신장과 자긍심 고취, 유공자 빈소 조문, 안보 강연 등 무공수훈자회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무공수훈자회는 "하 예비역 중사는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최악의 상황을 극복한 인간승리의 표상"이라고 말했다.
무공수훈자회는 전국 16개 시·도지부와 231개 지회에 12만여 명의 무공·보국훈장 수훈자가 가입해 장진호 전투영웅 추모행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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