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유사시대비 지휘소훈련인 '키리졸브' 대체…기간 반으로 단축
北 비난 강도는 예년보다 약해져…하반기 '19-2 동맹' 실시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KR)를 대체한 새 한미연합훈련인 '19-1 동맹' 연습이 12일 종료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시작돼 7일 일정(주말 제외)으로 진행된 19-1 동맹 연습은 이날 오후 4시께 마무리됐다.
이 연습에는 한국 측에서 국방부와 합참, 육·해·공군 작전사령부 등이, 미국 측에선 한미연합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 태평양사령부 등이 각각 참가했다.
19-1 동맹은 키리졸브와 마찬가지로 지휘소훈련이다. 지휘소훈련은 병력과 장비가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워게임(War Games)을 말한다.
기존 키리졸브는 1부 방어와 2부 반격으로 나눠 진행됐으나, 19-1 동맹에선 2부 반격 연습이 생략됐다. 이에 따라 연습 기간도 기존 2주에서 1주로 줄었다.
과거에 해왔던 반격 연습은 19-1 동맹 종료 이후 'ROC-Drill'(작전개념 토의)을 통해 보완하는 수준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작년 11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취임 이후 처음 실시된 전구(戰區)급 지휘소훈련에서 작전 전문가인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고강도 연습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19-1 동맹 연습에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위기관리 연습도 강도 높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기존 키리졸브를 폐지하고 방어 위주로 축소 조정된 19-1 동맹을 실시했지만, 북한은 이 연습에 대해서도 남북 및 북미 합의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일 19-1 동맹 연습에 대해 "조미(북미)공동성명과 북남선언들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며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반발했다.
다만, 19-1 동맹에 대한 북한의 비난 강도는 과거 키리졸브 때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과거에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연일 강도 높게 비난했던 것에 비하면 올해는 비난 수위가 크게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매년 8월께 실시했던, 한반도 유사시 대비 또 다른 지휘소훈련(CPX)인 프리덤가디언(FG)을 대체할 '19-2 동맹' 연습을 올해 하반기에 실시할 예정이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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