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날아다니는 응급실' 뜬다…다목적 소방헬기 첫 도입

입력 2019-03-12 06:00   수정 2019-03-12 10:46

서울에 '날아다니는 응급실' 뜬다…다목적 소방헬기 첫 도입
영상장비·응급의료시설 탑재 18인승…최대 4시간 20분 연속 비행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시는 최신 응급의료장비를 탑재한 중대형 다목적 소방헬기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3시 김포공항 내 특수구조단 소방항공대에서 취항식을 열고 새로 도입한 다목적 소방헬기를 업무에 본격 투입한다.
이 소방헬기는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사(社)가 제조한 AW-189 기종으로, 최대 18명까지 탈 수 있다. 최대시속은 283㎞, 항속거리는 880㎞이며, 최대 4시간 20분까지 연속 비행할 수 있어 수도권 전역에서 구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인공호흡기, 심장충격기 등 최신 응급의료장비(EMS-KIT)를 탑재해 환자 이송 중에도 응급처치가 가능하다.
또한 기상레이더, 열·영상 전송장비, 구조용 호이스트(운반 장비) 등을 장착해 주간뿐 아니라 야간에도 인명구조 활동을 할 수 있다.
밤비바켓(대형 물통)을 이용하면 한 번에 2천ℓ의 물을 담을 수 있다. 기존 헬기(AS365-N2)의 두 배가 넘는 용량이다.
2015년부터 신규 헬기 도입을 추진해 온 서울시는 작년 12월 헬기를 인수해 비행 훈련과 현지 적응 훈련을 거쳤다. 헬기 도입에는 총사업비 350억원을 투입했다.
박원순 시장은 "중대형 다목적 소방헬기는 최신응급의료장비를 갖춰 '날아다니는 응급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시민 구조·구급 서비스망을 항공 부분까지 확대해 위급한 상황에서 시민 생명을 신속하게 구하겠다"고 말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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