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소비자물가 산정 품목에 아마존 '에코닷'과 같은 스마트 스피커를 포함하기로 했다.
반면 편지봉투와 같이 이용도가 떨어지는 품목은 제외한다.
영국 통계청(ONS)은 기존 물가 조사 품목에서 10개를 제외하고 16개를 추가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16개 품목은 조정됐다.
스마트 스피커 외에 TV 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집에서 빵을 직접 만들어 먹는 이들이 늘어나자 제빵기구 역시 물가 산정 품목에 넣기로 했다.
전동칫솔, 향을 가미한 차 등 소비자 구매가 늘어나는 품목도 새롭게 포함됐다.
반면 이메일 활용 증대, 스마트폰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확대 등의 요인으로 손으로 직접 편지를 쓰는 이들이 줄어들자 편지봉투 가격은 물가 산정 때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세점 한벌짜리 소파 세트(three-piece suite) 대신에 싱글 소파를, 도자기 세트 대신에 그릇을 넣었고, 분말세제 대신 액체세제를 추가했다.
공영 BBC 방송은 물가 산정 품목은 당시의 생활상과 기술 발전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ONS는 각 상품과 서비스 부문을 고루 반영하고, 상품 및 서비스가 구매되는 장소 등을 고려해 물가를 계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여성용 레깅스 등이 추가된 반면 돼지고기 파이 등은 제외됐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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