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사태 진정국면? 아이들에겐 가장 참혹했다"

입력 2019-03-12 03:52   수정 2019-03-12 09:10

"시리아 사태 진정국면? 아이들에겐 가장 참혹했다"
유니세프 "작년 1천106명 사망 확인…8년 자체 집계 중 최악"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지난해 시리아 사태가 대체로 진정됐다는 인식과 달리 아이들에게 2018년은 참혹한 한 해로 기록됐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은 지난해 시리아 내 무력충돌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아동이 1천106명으로 집계됐다고 11일(베이루트 현지시간) 발표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이터 제공]
이 단체의 작년 연간 아동 인명피해는 시리아 사태가 시작된 2011년 이래 가장 크다고 유니세프는 설명했다.
이러한 아동 인명피해는 유니세프가 확보한 통계일 뿐 실제 목숨을 잃은 아이들은 훨씬 더 많다고 유니세프는 덧붙였다.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는 "오늘 경각심을 가져야 할 오해는 시리아 사태가 빠르게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인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일깨웠다.

포어 총재는 "시리아 곳곳의 아이들이 겪는 위험은 지난 8년간 시리아 사태 중 어느 때와 비교해도 줄어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최근 몇 주 새 시리아 북서부 반군 지역 이들립에 어린이 59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
또 올 들어 시리아 동부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진영을 벗어나 북동부 수용시설로 가는 길에 숨진 아이들이 6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쿠르드 세력이 관리하는 시리아 북동부 알홀 캠프에만 외국인 어린이 약 3천명이 열악한 환경을 견디고 있다.
아동 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의 캐럴라인 애닝 대변인은 "시리아는 여전히 전 세계에서 어린이에게 가장 위험한 곳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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