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감독을 끝으로 축구계 활동을 멈춘 루이스 판 할(68) 전 감독이 현장에 돌아올 의사가 없다고 재확인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판 할 전 감독은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의 한 방송 인터뷰에서 "난 지금 '연금 수령자'다. 기술 디렉터나 방송 해설자로 일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1991년 아약스(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대표팀은 물론 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유 등 유럽 명문 구단을 이끈 지도자였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땐 네덜란드를 3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브라질 월드컵 직후부터 맨유를 맡았으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은퇴 이후 부진하던 팀을 부활시키진 못한 채 2016년 5월 조제 모리뉴(포르투갈) 감독으로 교체됐다.
맨유를 떠난 이후 다른 팀을 맡지 않던 그는 2017년 초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지 않기로 했다"며 은퇴 뜻을 밝힌 바 있다.
가족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자 "지금으로선 지도자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설명이었는데, 이번에도 아내를 언급하며 '완전한 은퇴'를 분명히 했다.
판 할 전 감독은 "아내는 22년 동안 나를 위해 직업을 포기하고 외국을 따라다녔다. 원래 55세 때 감독 일을 그만두겠다고 했는데, 65세까지 계속 일했다"며 "아내는 축구 외의 삶을 나와 함께 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디렉터 등으로 일할 수 있었겠지만, 아내는 지금 무척 행복해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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