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한국의 유럽특허출원 13%↑, 특허허가 41.2%↑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지난해 유럽특허출원 건수에서 한국이 미국, 독일, 일본 등에 뒤이어 전 세계 7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 기업별 유럽특허출원에선 삼성그룹과 LG그룹이 독일 지멘스, 중국 화웨이에 이어 각각 3,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럽특허청(EPO)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EPO는 이날 발표한 '2018년 연간보고서'에서 지난해 유럽에 출원된 특허 건수는 모두 17만4천317건으로 2017년의 16만6천594건보다 4.6%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국가별 유럽특허출원 건수는 미국이 4만3천612건으로 가장 많았고, 독일(2만6천734건), 일본(2만2천615건), 프랑스(1만317건), 중국(9천401건), 스위스(7천927건), 한국(7천296건), 네덜란드(7천140건), 영국(5천736건), 이탈리아(4천399건) 등이 2~10위권을 차지했다.
작년 한국의 유럽특허출원 건수는 2017년에 비해 13% 늘어나 상위 10위권 국가 중에서 전년 대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5년간 한국의 유럽특허출원 건수는 2014년 6천166건, 2015년 6천407건, 2016년 6천687건, 2017년 6천457건, 2018년 7천296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또 지난해 한국의 유럽특허허가 건수는 6천262건으로 2017년(4천435건)에 비해 41.2% 급증했다고 EPO는 밝혔다.
작년에 유럽에 출원된 특허 가운데 분야별로는 의료기술(1만3천795건)이 가장 많았고, 디지털 커뮤니케이션(1만1천940건), 컴퓨터기술(1만1천718건), 전자기기 및 도구, 에너지(1만722건), 수송(9천39건) 등의 순이었다.
작년 기업별 유럽특허출원 건수는 지멘스가 2천493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웨이(2천485건), 삼성그룹(2천449건), LG그룹(2천376건),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1천983건) 등이 2~5위에 올랐다.
삼성그룹과 LG그룹 이외 한국 기업의 작년 유럽특허출원 건수는 포스코(128건), 현대그룹(91건), 두산그룹(54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46건), CJ(44건), 아모레퍼시픽(31건), LS산전(28건), 한양대(22건) 등이었다.
안토니오 캄피노스 EPO 회장은 "지난해 한국의 유럽특허출원이 전년보다 13% 증가한 것은 한국 기업들의 혁신의 힘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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