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가 없네' 광주도시철도 1호선 옥동역 신설 '무산'(종합)

입력 2019-03-12 11:04  

'부지가 없네' 광주도시철도 1호선 옥동역 신설 '무산'(종합)
광주시, 100억∼150억 투자비용 대비 효율 낮아 중단하기로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시가 도시철도 1호선 옥동역 연장 설치를 추진했지만 부지 확보 문제로 사업이 무산됐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광산구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옥동역 설치 방안은 인근 평동산단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광주시가 자체적으로 검토하는 사업이다.
기존 1호선 종점인 평동역에서 옥동차량기지까지 980m 구간에 철도 선로가 깔려 있어 간이역사(驛舍)만 마련하면 1호선을 연장할 수 있다.
2004년 1호선 준공 후 기점인 용산차량기지에 녹동역을 추가로 신설한 전례가 있어 종점인 옥동역을 설치할 경우 인근 산단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옥동차량기지 주변에는 분양이 완료된 평동 2차산단(225만4천여㎡)과 광주시가 민관 공동으로 조성 중인 3차산단(117만7천여㎡)이 현재 10.8%의 분양률을 보인다.
옥동차량기지 인근 거주 주민도 400여명에 이른다.
광주시는 옥동역을 신설하면 산단 접근성 향상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주민 편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문제는 간이역사부지 확보다.
애초 인근에 광산구가 추진 중인 청소 차량 차고지를 검토했으나 차고지 대체부지 확보가 힘든 상황이다.
대체부지를 확보하더라 용도변경과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에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노조의 반대도 있어 광주시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쓰레기 차고지와 맞닿은 옥동차량기지 안을 역사로 검토했지만 태양광 발전설비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전체 5천845㎡ 면적의 태양광 발전설비 임대 기간이 오는 2030년까지여서 부지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간이역사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은 차량기지 내 유휴부지인 태양광 설비 임대부지가 유일한 상황이다.
광주시는 애초 태양광 설비 임대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시설을 철거하고 간이역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행정부시장 주재로 도시철도 1호선 연장 검토 회의 결과 100억∼150억원이 드는 투자비용 대비 효율이 적다는 판단에 따라 이 사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산단에 셔틀버스를 운행 중이고 옥동역이 설치되더라도 셔틀버스를 계속 운행해야 할 상황이다"며 "결국 100억원이 넘는 투자의 효과가 작을 것으로 보고 이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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