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사수하라'…전문 의료진 태운 닥터카 인천서 달린다

입력 2019-03-12 10:04  

'골든타임 사수하라'…전문 의료진 태운 닥터카 인천서 달린다
의료진이 초기부터 현장 출동해 응급조치…365일 24시간 운영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전문 의료진이 직접 구급차에 탑승해 사고 현장으로 출동하는 '닥터카'가 인천에서 운영된다.
인천시와 가천대길병원은 12일 인천소방본부·응급의료기관·민간이송업체 등 인천권역 응급의료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닥터카 출범식을 열었다.
닥터카에는 외과 전문의 1명, 간호사 1명, 응급구조사 1명, 기사 1명 등 4명으로 구성된 1팀이 탑승하게 된다.
소방본부와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의 협의로 사고 현장 출동 명령이 내려지면 현장 도착 때까지 실시간 영상통화로 환자 상태를 파악하며 응급처치 등 최적화한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는 사고 현장에서 119구급대가 환자를 병원에 이송할 때 응급처치 위주로 초동대처를 하지만, 전문 의료진이 탑승한 닥터카가 운영되면 현장에서부터 실질적인 응급의료 조치가 가능해져 환자 생존율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는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을 2015년 30.5%에서 2022년 23.0%까지 낮추는 방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닥터카는 5분 이내 출동, 30분 이내 현장 도착을 목표로 365일 24시간 운영된다.
닥터카 운영에 필요한 연간 예산 1억8천만원은 인천시가 부담한다.
인천시는 닥터카가 생사의 갈림길에 선 중증외상환자에게 골든타임 내 신속하고도 최적의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든든한 의료 안전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닥터카는 울산대병원이 전국 처음으로 2016년 10월부터 운영했지만 현재는 예산 부족으로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인천 닥터카가 전국에서 유일한 닥터카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들여 닥터카를 운영하는 것은 전국 최초"라며 "현장 중심의 찾아가는 닥터카 운영으로 공공의료체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iny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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