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초미세먼지(PM 2.5)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의학과학원 산하 푸와이병원 연구진은 미국 에모리대 연구진과 함께 중국인 성인 8만8천명의 데이터를 분석, 장기간의 초미세먼지 노출과 당뇨병 발병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끝에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저널 국제환경(Environment International)에 실렸다.
연구팀은 위성으로 관측한 초미세먼지 농도를 이용해 각 연구대상의 2004∼2015년 초미세먼지 노출을 조사했다.
그 결과 장기간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올라가면 당뇨병 발병의 일반적인 위험이 15.7%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의 악영향은 청년에서 중년층, 여성, 비흡연자, 체질량지수가 낮은 사람일수록 컸다.
이번 연구 결과는 중국의 당뇨병 발병에 초미세먼지가 중요한 위험요인이라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또한 공기 질의 지속적 개선이 중국 내 만연한 당뇨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의 당뇨병 환자는 2017년 기준 1억1천만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으며 2040년 1억5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의 성인 인구 대비 당뇨병 환자는 개혁개방 정책이 시작된 1979년만 해도 1% 미만이었으나 경제발전과 급속한 도시화를 거치며 2010년 9.7%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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