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운항은 허용…인도 내 총 18대 보유·운용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최근 추락사고가 이어진 미국 보잉의 '737-맥스(MAX)8' 여객기 운항에 1천시간 이상 경력의 베테랑 기장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안전 강화 조치를 도입했다.
인도 민간항공국(DGCA)은 11일 오후 자국 항공사에 B737-맥스8 여객기 운용시 1천시간 이상 운항 경력을 가진 조종사와 500시간 이상 경력의 부조종사를 배치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인도 PTI통신 등이 12일 보도했다.
경력이 풍부한 승무원을 투입해 기기 오작동 등 돌발 사태에 대비하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중국, 인도네시아처럼 당장 해당 여객기의 운항은 중단시키지 않기로 했다.
항공당국은 "점검 결과 중대한 우려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면밀히 상황을 체크해 필요하다면 추가 안전 조치를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에서는 현재 스파이스제트와 제트에어웨이가 각각 13대, 5대의 해당 여객기를 운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난을 겪는 제트에어웨이는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했기 때문에 저가항공사 스파이스제트 소속 기종만 운항하는 상황이다. 스파이스제트는 장차 이 기종의 수를 155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었다.
보잉 737-맥스 8 여객기는 2017년 5월 처음 상업 운항이 이뤄진 보잉의 최신 기종이다.
하지만 이 기종은 작년 10월 말 인도네시아 저가 항공사 라이온에어 소속 여객기가 이륙 13분 만에 추락한 데 이어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여객기도 이륙 6분 만에 추락하는 등 짧은 기간에 두 차례나 대형 참사를 냈다.
특히 추락한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의 조종사는 이륙 직후 어려움을 호소하며 회항을 요청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에티오피아 항공과 중남미 케이맨 제도 소속 케이맨 항공 등이 차례로 이 기종의 운항을 일시 중단했으며, 중국과 인도네시아도 자국 항공사들에 해당 기종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157명 모두 숨져"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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