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지윤 간호사 시민대책위 "서울시, 철저히 진상규명해야"

입력 2019-03-12 11:04   수정 2019-03-12 14:05

故 서지윤 간호사 시민대책위 "서울시, 철저히 진상규명해야"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고(故) 서지윤 간호사의 유가족과 서 간호사 사망사건 시민대책위원회가 그의 죽음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시민대책위와 유가족은 12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산하 진상대책위원회의 외압 없는 조사를 보장하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 간호사는 '장례식장에 병원 사람들은 조문 오지 말라'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직장 내 괴롭힘에 의한 사망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직장 내 괴롭힘은 눈에 드러나지 않는 문제라 명확하고 객관적인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민대책위는 "재가 될 때까지 태워 괴롭힌다는 뜻의 '태움'을 비롯해 간호사들의 직장 내 괴롭힘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고인과 유족의 억울한 마음을 풀려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철저한 진상규명과 가해자·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 간호사의 동생은 "누나가 세상을 떠나고 엄마가 식사도 제대로 못 하시는 등 우리 가족은 하루하루 힘들게 지내고 있다"며 "서울시의 진상조사가 늦었지만, 정확하게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산하 서울의료원에서 근무하던 서 간호사는 올해 1월 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약물을 이용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사망의 배경으로 이른바 '태움'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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