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올해 인도에서 '돼지독감'으로 불리는 신종플루(인플루엔자A/H1N1)로 인해 사망한 환자의 수가 600명을 넘어섰다고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이 12일 보도했다.
인도 보건당국은 올해 인도 전역에서 지난 10일까지 돼지독감 환자 1만9천380명이 발생해 이 가운데 60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월 30일까지 사망자 수는 169명에 그쳤으나 이후 감염자가 급속하게 늘면서 피해 규모도 급증했다.
수도 뉴델리에서는 3천362명의 환자가 발생해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도 내 주(州) 중에서는 서부 라자스탄에서 가장 많은 4천551명의 환자가 발생해 162명이 사망했다.
인근 구자라트주에서도 3천969명의 환자 가운데 118명이 숨졌다.
돼지독감은 2009년 멕시코에서 처음 발견돼 이듬해까지 세계적으로 유행했다. 당시 세계보건기구(WHO) 추산 1만8천여 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후 인도에서 2015년 이 독감이 다시 유행하면서 4만2천592명이 감염돼 2천990명이나 사망한 바 있다.
신종플루는 세계적으로 계절성 독감의 하나로 관리되면서 예방접종이 이뤄지지만, 인도에서는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하는 사람이 많고 의료 환경이 열악해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다.
지난해 인도에서는 총 1만4천992명의 돼지독감 환자가 발생했고 1천103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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