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시설 보강·무단횡단 방지 펜스 설치 등…예방대책 추진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시가 최근 급증하는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대책을 추진한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광주시 전체 교통사고 발생과 사망자 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고령자 교통사고 발생과 사망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광주지역 노인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16년 939건이던 것이 2017년 1천35건, 2018년 1천127건 등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건수에서 각각 13%, 14%, 15%의 비율로 늘어난 것이다.
또 지난해 전체 교통 사망자 75명 중 57%인 43명이 65세 이상 고령자로 나타났다.
이에 광주시는 오는 4월까지 자치구, 경찰 등과 합동으로 전통시장, 경로당 등 고령자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을 조사해 노인보호구역을 확대 지정하기로 했다.
더불어 노인보호구역에 안전표지판, 과속방지턱 등 안전시설을 보강한다.
보행자 교통사고 취약지역에 무단횡단 방지 펜스와 안내판을 설치하고 노인 다중이용시설 주변 교차로에서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한다.
하반기에는 70세 이상 고령자가 운전면허증을 반납할 경우 교통카드 등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교통사고 다발구간 인근 경로당과 폐지 줍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10여 명의 교통안전지도사가 찾아가 실시하는 맞춤형 교통안전교육도 지속해서 운영한다.
이 밖에도 광주시는 중앙부처에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면허 적성검사와 운전적성 정밀검사 기간을 단축하는 내용의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송상진 교통건설국장은 "광주지역은 지난해 교통사고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줄었는데도 65세 이상 고령자의 교통사고는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며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대책을 내실 있게 추진해 전국 최상위 교통안전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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