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미국 보잉사의 신형 'B737 맥스' 기종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호주 당국도 해당 기종의 운항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민간항공안전국(CASA)은 호주를 드나드는 B737 맥스 기종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CASA 측은 해당 기종의 안전성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하는 동안 취해지는 일시적 운항 중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호주 노선에 B737 맥스 기종을 투입한 싱가포르항공 자회사 실크에어와 피지항공에만 적용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호주 국내 항공사들은 B737 맥스 기종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이후 지난 이틀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중국 등이 차례로 같은 기종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한국에서는 이스타항공이 13일부터 자사가 보유 중인 B737 맥스 8 항공기 2대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B737 맥스 8 기종이 지난 10일 오전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을 태우고 에티오피아를 떠나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도중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작년 10월에도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의 같은 기종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이 숨졌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