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노르웨이·말레이·오만도 보잉 737 맥스 '운항중단'(종합)

입력 2019-03-12 23:43  

영국·노르웨이·말레이·오만도 보잉 737 맥스 '운항중단'(종합)
UAE는 "필요하면 운행중단"…사고 이틀만에 중단국가 10곳 넘어



(카이로·런던=연합뉴스) 노재현 박대한 특파원 =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의 추락 참사 이후 사고 기종인 '보잉 737 맥스 8'의 운항을 중단하는 국가가 갈수록 늘고 있다.
영국 민간항공국(Civil Aviation Authority)은 12일(현지시간) 예방조치의 일환으로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영국 내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민간항공국은 추가 알림이 있을 때까지 이같은 조치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르웨이에어도 이날 '보잉 737 맥스 8' 기종의 운항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전했다.
말레이시아 항공 규제기구도 영공 내 이 기종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오만 당국도 동일 기종에 대해 자국 내 공항 이용을 '잠정 중단'한다고 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날 상황에 따라 '보잉 737 맥스 8' 기종의 운항을 중단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UAE 민간항공당국은 성명을 통해 "높은 항공안전 기준을 달성하는 데 필요하다면 UAE에 등록된 보잉 737 맥스의 운항 중단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UAE 당국은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단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에티오피아 당국이 이끄는 조사단에는 현재 미국, 케냐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항공기의 추락 참사 이후 사고 기종의 운항 중단을 결정한 국가는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10여개를 넘었다.
한국의 경우 이스타항공이 13일부터 '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 2대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반면 이 항공기를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이 기종의 안전을 신뢰한다며 운항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승객과 승무원 등 157명을 태우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떠나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여객기가 이륙 6분 만에 추락하면서 탑승자가 모두 숨졌다.
4개월만에 또 추락…보잉 737 맥스 안전성 논란 / 연합뉴스 (Yonhapnews)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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