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물가안정 기조 흔들…1∼2월 연속 상승압력 가중

입력 2019-03-13 00:18  

브라질 물가안정 기조 흔들…1∼2월 연속 상승압력 가중
2월 0.43%, 12개월 3.89%…시장 전망치 웃돌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올해 들어 브라질의 물가안정 기조가 흔들리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월별 물가상승률은 1월 0.32%에 이어 2월엔 0.43%를 기록했다.
특히 1월 물가상승률은 지난 2017년 1월의 0.38% 이후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였다.
IBGE는 식료품 가격 상승(0.78%↑)과 교육비 인상(3.53%↑) 등이 물가를 자극하는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2월까지 12개월 물가상승률은 3.89%로 집계돼 시장의 전망치인 3.71∼3.88%를 웃돌았다.
그러나 12개월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이 설정한 억제목표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2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뒀다. 물가상승률을 2.75∼5.75% 범위에서 관리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3.75%였다. 1998년(1.65%) 이후 19년 만에 최저치였던 2017년의 2.95%보다는 높지만, 역시 중앙은행이 설정한 억제목표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중앙은행은 물가 억제 목표치를 올해 4.25%에 이어 2020년 4%, 2021년 3.75%로 낮출 예정이다.
±1.5%포인트 허용 한도를 고려하면 물가상승률 관리 범위는 2020년 2.5∼5.5%, 2021년 2.25∼5.25%가 된다.
한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5∼6일 열린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6.5%가 동결됐다.
기준금리는 한때 14.25%까지 올라갔으나 중앙은행이 2016년 10월 0.25%포인트 내리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했고 이후 12차례 연속으로 인하했다. 지난해 3월 6.75%에서 6.5%로 내린 이후 이번까지 7차례 연속 동결됐다. 6.5%는 지난 1996년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가장 낮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올해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전망치는 올해 7.75%, 2020년 8%다.
앞서 브라질 경제부는 기준금리 조정이 최대 현안인 연금개혁에 연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금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기준금리가 2023년 18.5%까지 오르고, 연금개혁에 성공하면 5.6%로 낮아질 것으로 경제부는 예상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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