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탐·아줄 3강 체제로 바뀔 듯…정부, 외국인 지분 확대 추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3위 항공사가 4위 업체를 인수하면서 항공산업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항공업계에서 3위 업체로 평가되는 아줄(Azul)은 4위 아비앙카(Avianca)를 4억600만 헤알(약 1천2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에 서명했다.
아비앙카는 지난해 말 채무 위기를 이유로 상파울루 법원에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아비앙카의 채무 규모는 10억 헤알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아비앙카는 회사가 파산하면 이미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 7만7천여 명에 대한 서비스를 유지할 수 없다고 법정관리 신청 이유를 밝혔다.
브라질 항공업계는 골(Gol), 라탐(LATAM), 아줄, 아비앙카 등 4개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골 35.7%, 라탐 31.9%, 아줄 18.6%, 아비앙카 13.4%, 기타 0.37%였다.
올해 1월을 기준으로 한 시장점유율은 골 38.81%, 라탐 29.84%, 아줄 20%, 아비앙카 11.08%, 기타 0.28%다.
아줄이 아비앙카 인수를 마무리하면 브라질 항공업계 판도는 3강 체제로 바뀐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항공업계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외국인 지분 보유 한도를 없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셰우 테메르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현재 20%까지인 항공사 외국인 지분 한도를 없애는 내용의 법안을 발표했다.
이는 외국인 지분을 100% 허용하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항공시장을 완전히 개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당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인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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