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석유·가스 수출 늘리는 '아시아 엣지' 정책 관련"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주요 에너지업체 경영진을 만나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와 아시아 원유 수출 확대 등 '에너지 안보'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IHS 세라위크' 총회에 앞서 셰브런, 토탈 SA, 로열 더치 셸, 코노코 필립스,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등 주요 에너지업체 임원들을 비공개로 만날 예정이다. 이 총회는 석유 및 가스 업체들이 모여 정보를 교류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연례행사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중동 국가와 유대 관계 강화를 통해 미국이 제재 중인 이란의 고립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또 아시아에서 미국의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을 증진하는 방안 등 에너지 정책도 협의한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석유 및 가스 수출을 확대해 이 지역에서 미국의 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시아 엣지(Edge)'라고 명명된 미 행정부의 이 정책은 미국의 석유와 가스 수출 확대를 통해 아시아 내 에너지 안보를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활동은 미국의 석유와 가스 수출을 급속히 늘려 외교 및 정책적 목표를 진전시키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에너지 지배' 의제와 관련, 에너지업체를 상대로 한 중요하고도 새로운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런 노력은 중국과 폴란드, 일본, 한국 등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미국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더 많이 구매하도록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밖에 폼페이오 장관은 중동 국가들과 새로운 안보·정치 동맹인 '중동전략동맹'(MESA)과 관련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은 이란의 중동 내 세력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 국가와 협력 강화를 모색 중이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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