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회의에 우파 정상들 다수 참석…과이도 초청할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남미지역에서 '프로수르(스페인어 Prosur·포르투갈어 Prosul)'로 불리는 우파동맹 결성을 위한 논의가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프로수르 창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 주도로 오는 22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프로수르 정상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남미지역 우파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도 초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수르' 창설 문제에는 피녜라 대통령과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는 '프로수르'가 유연하고 열린 기구를 표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를 위해 본부를 따로 두지 않고 예산도 편성하지 않으며 회원국이 돌아가며 1년씩 순번 의장을 맡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프로수르'가 창설되면 남미국가연합을 대체하는 우파동맹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남미판 유럽연합(EU)'을 내건 남미국가연합은 지난 2008년 5월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창설됐다. 당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기구 창설을 주도했다.
남미국가연합은 미국의 영향력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남미 통합을 지향한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으나 2017년 1월부터 사무총장 공석 상태가 계속되고 회의도 거의 열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콜롬비아·페루·파라과이 등 우파 정부가 들어선 6개국이 임시로 회원 자격을 중지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현재는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에콰도르, 우루과이, 가이아나, 수리남만 회원국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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