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맨유 1차전 0-2 패배 후 2차전 역전
아약스·포르투도 1-2 패배 후 대승으로 뒤집기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말은 이번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만큼은 들어맞지 않는 듯하다.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진 16강 경기에선 유독 올해 2차전 '뒤집기 쇼'가 잇따랐다.
13일(한국시간) 현재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확정한 6개 팀 중 4개 팀이 2차전 대역전극의 주인공이었다.
이탈리아 유벤투스는 안방에서 열린 16강 2차전에서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3-0으로 완파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전후반 필드골 1골씩 넣고 후반 막판 페널티킥으로 1골을 추가하는 '원맨쇼'로 만들어낸 승리였다.
앞서 지난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1차전에서 0-2로 패하며 8강 진출이 위태로웠던 유벤투스는 2차전 역전극으로 홈 관중에 8강 티켓을 선물했다.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호날두는 여섯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계속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1차전 0-2 패배를 뒤집은 것은 유벤투스가 처음이 아니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심지어 홈 1차전 0-2 패배를 원정 2차전에서 뒤집었다.
맨유는 지난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생제르맹(PSG)과의 16강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득점에 힘입어 3-1로 승리하며 합계 점수를 3-3으로 만들었다.
원정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은 맨유는 PSG를 제치고 8강의 주인공이 됐다.
같은 날 포르투갈 포르투도 이탈리아 AS로마를 상대로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포르투는 원정 1차전에서 1-2로 뒤졌으나 안방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1 승리를 거두며 AS로마를 무릎 꿇렸다.
맨유와 포르투 모두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얻어낸 페널티킥이 8강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는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네덜란드 아약스에 원정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후 홈 2차전에서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으나 1-4로 참패하며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지금까지 끝난 16강 2차전 6경기에서 1차전 승리를 그대로 지킨 팀은 잉글랜드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뿐이다.
8강 남은 두 자리를 가리는 16강 2차전 남은 두 경기에선 역전극을 볼 수 없다.
14일 맞붙을 FC바르셀로나와 리옹, 리버풀과 바이에른 뮌헨 모두 1차전에선 0-0으로 비겼기 때문에 2차전에서 사실상 단판 승부를 펼쳐야 한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