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샤인머스켓 저장 중 썩음 증상 '잿빛곰팡이병'이 원인

입력 2019-03-13 10:44  

청포도 샤인머스켓 저장 중 썩음 증상 '잿빛곰팡이병'이 원인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잿빛곰팡이병과 갈색반점썩음병이 청포도 '샤인머스켓'의 썩음 증상을 유발한다고 13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최근 소비자에게 선풍적인 인기인 껍질째 먹는 씨 없는 청포도 샤인머스켓을 저장하거나 유통할 때 과실 썩음 증상이 나타나자 분석에 나서 원인을 규명했다.
잿빛곰팡이병에 걸리면 과실 표면에 둥근 갈색 반점이 생기고 갈라지면서 물러지는 피해가 난다.
갈색반점썩음병은 검은 갈색의 원형 병반을 만들고 병반 부위에 회색 곰팡이를 형성해 과실의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이 병원균들은 포도 수확 시 상처 부위로 침입하며 저장과 유통 과정에서 온도와 습도가 맞을 때 잘 발생한다.
저장 도중 발병하면 다른 포도에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저장 박스 안에 유황 패드 등을 이용해 병해 발생을 줄여야 한다.
잿빛곰팡이병은 생육기에 발생하므로 수확 전 철저히 방제해 생육기 감염을 막아야 한다.
신용습 농업기술원 농업환경연구과장은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확 때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재배 기간 약제를 뿌려야 한다"며 "저장과 유통 중에 감염한 과실은 바로 골라내 2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h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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