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화성 여성 우주인이 먼저 밟나…NASA내 '여풍당당'

입력 2019-03-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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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화성 여성 우주인이 먼저 밟나…NASA내 '여풍당당'
NASA 국장 "화성 첫발 딛는 사람 여성 일수도"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 책임자가 화성에 첫발을 디딜 인류가 여성일 수도 있다고 언급해 관심을 끌고있다.
13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은 지난 8일 과학전문 주례 라디오 토크쇼 '사이언스 프라이데이'에 출연해 미국이 달에 복귀할 때 여성 우주인도 함께 가느냐는 질문에 대답하면서 그 가능성을 비쳤다.
그는 "틀림없이 그렇게 될 것"이라면서 "사실 달에 내리게 될 다음 사람은 여성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성에 첫발을 딛는 사람도 여성일 수 있다는 것 역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NASA는 폭넓고 다양한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달에 첫 여성이 발을 딛는 것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NASA의 달 복귀나 화성 탐사 계획이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단계인 점을 고려할 때 '세계 여성의 날'(8일)에 맞춘 수사적인 측면이 없지 않으나 NASA 내 여성 우주인의 활약과 우주인 남녀 성비로 볼 때 그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NASA가 이달 29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진행할 여성 우주인만 참여하는 첫 우주유영도 여성 우주인의 위상 강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총 7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이 우주유영은 지상 지휘까지 캐나다우주국(CSA)의 여성 통제관이 맡아 여성들로만 팀이 짜졌다. 옛 소련의 여성 우주인 스베틀라나 사비츠카야가 1984년 처음으로 우주유영에 나선 이래 여성 우주인의 우주유영이 종종 있어왔지만 여성들로만 팀을 이뤄 우주유영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주유영에 참여하는 앤 매클레인과 크리스티나 코크는 2013년에 우주인으로 선발됐다. 이때 총 6천100명이 몰려 역대 두 번째로 지원자가 많았으며 최종 선발된 우주인의 절반이 여성으로 구성됐다.
NASA가 1978년 6명의 여성 우주인을 처음으로 받아들였을 때와는 큰 차이가 있다.
현재 여성 우주인의 비중은 약 34%로 꾸준한 증가세에 있다. 가장 최근에 교육을 받은 NASA 비행통제관 기수의 절반도 여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eomn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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