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 긴급안전진단 중간결과 및 복구 방안 발표
하판 박스 4x3m 찢어지고, 교좌장치 연결 부위 일부 균열 확인
패스트 트랙 복구작업 60일 소요 예상…통행제한은 5월 1일 해제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5천998t)가 들이받은 광안대교가 부분적으로 손상을 입었지만 복구를 완료하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전문가 조사결과가 나왔다.
부산시설관리공단은 13일 광안대교 관리사무소에서 긴급안전진단 중간결과와 복구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 산하 안전진단 전문기관인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수행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선박 충돌로 광안대교 하판 박스 측면이 가로 4m 세로 3m 찢어지고, 교량 충격을 완화하는 교좌장치 하부 연결부위(몰타르)에 일부 균열이 발생했다.
교좌장치란 교량 상부 상판과 하부 교각 사이 설치되는 것으로 상판을 지지하면서 교량 상부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는 교량안전의 핵심장치다.
공단은 변형 및 손상부를 잘라내고 용접 보수하는 한편, 교좌장치 균열부를 주입보수 하는 방식으로 복구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4개월가량 소요되는 복구작업은 진단·설계·시공·감리를 함께 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을 적용, 60일 만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진단 후 설계, 시공, 감리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일반발주 방식의 복구작업 시 4개월 정도 소요된다.
부산시는 패스트 트랙을 통한 복구가 마무리되는 5월 1일부터 차량 통행 제한을 전면 해제할 방침이다.
시는 또 복구 완료 후 구조 검토를 통한 교량 안전성을 재평가할 계획이다.
현재 사고가 난 광안대교 진입부는 12인승 이하 승합차와 1t 이하 화물차 등 소형차만 통행할 수 있다.
부산시설공단은 복구 완료 이후 계측 센서를 설치하는 등 안정성을 확인하는 작업도 계속 진행한다.
이 계측자료 등을 토대로 광안대교 안전성을 재평가해 후속 조처를 할 방침이다.
부산시설공단은 관련 기관과 협의해 1천t 이상 선박에 한해 용호부두 입항금지, 예도선 사용 의무화, 강제도선구역 지정, CCTV 등 교량 보호시스템 구축 등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충돌 방지공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지만 소형선박 안전사고 우려와 1천억원에 이르는 예산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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