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반려동물 인구 증가에 따라 공영 장묘시설 설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광주 광산구의회는 13일 국강현 의원이 대표 발의한 '반려동물 생명존중을 위한 공설 동물장묘시설 설치 운영 등 광주시 차원의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국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 전체 가구 25.1%가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광주에는 장묘시설이 없어 반려동물이 죽으면 인근 시·도를 찾아가거나 사체를 쓰레기봉투에 담아 폐기물로 배출하는 실정"이라며 건의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구의회는 건의안에서 "동물장묘시설은 기피시설이다 보니 주민 반대와 갈등 소지가 많다"며 "광주시가 5개 구를 통합하는 공설 장묘시설을 설치해달라"고 촉구했다.
광주에서는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한 상조업체가 광산구 송학동 1천365㎡ 부지에 동물전용 장례식장과 봉안당, 화장시설을 짓는 건축계획을 지난해 냈다.
광산구는 같은 해 10월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주민 반대 의견 등을 반영한 건축계획을 다시 내달라며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악취와 분진 등 환경문제를 우려하는 주민 반대가 나오자 해당 업체는 건축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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