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비자 취득 목적…용의자 5명 적발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학생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중국 유학생들의 토플(TOEFL)시험을 대리 응시한 사건이 적발됐다.
미 연방검찰은 19명의 중국 학생들에게 돈을 받고 학생비자(F-1) 발급에 필요한 토플(TOEFL)을 대신 친 혐의를 받는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고 AFP통신과 LA타임스 등 외신들이 13일 보도했다.
이들은 최대 징역 5년형을 받을 수 있는 공모 혐의와 최대 징역 10년형에 처할 수 있는 여권 위조 혐의를 비롯해 가중 처벌이 가능한 신원 도용 등 총 26개의 혐의로 기소됐다.
모두 20대 초반인 용의자들은 지난 2015년부터 이듬해까지 1년간 19명의 중국 학생들에게 의뢰를 받아 로스앤젤레스(LA) 시내와 근교의 시험장에서 대리시험을 치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위조된 중국 여권으로 수험생을 사칭해 시험을 치른 뒤 한 건당 약 400달러(45만원)의 대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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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을 담당하는 미 국토안보부 수사청(HSI) 특별수사관은 40명 이상이 대리시험을 통해 UCLA(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를 포함, 콜롬비아·뉴욕대 등의 명문대에 진학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추가 수사를 예고했다.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2015년 중국인이 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SAT) 대리시험을 치른 사건이 발각되기도 했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 수가 40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미 대학의 일부 교수들은 이들이 대학 수준에 걸맞은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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