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광주FC 펠리페, 여자친구 위한 '사랑의 세리머니'

입력 2019-03-13 17:21  

해트트릭 광주FC 펠리페, 여자친구 위한 '사랑의 세리머니'
휴학하고 한국서 내조하는 데 대한 감사 인사
최신형 휴대전화 선물 약속도 확인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올 시즌 한국프로축구 K리그 1호 해트트릭의 주인공인 광주FC 펠리페(27)의 세리머니가 화제다.
지난해 7월 광주 유니폼을 입은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펠리페는 지난 10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2부리그) 2019 2라운드 아산 무궁화와의 홈경기에서 혼자 세 골을 몰아 넣고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3일 시즌 개막전이었던 서울 이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도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펠리페 덕에 2-0으로 이긴 광주는 개막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해트트릭은 K리그2는 물론 K리그 1(1부리그)을 통틀어 펠리페가 올 시즌 처음이다.
게다가 펠리페는 머리, 오른발, 왼발로 차례로 골을 넣으며 '퍼펙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펠리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하는 K리그2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올 시즌 2경기에서 4골(1도움)을 터트린 펠리페는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13일 광주 구단에 따르면 펠리페는 아산전 골 세리머니에 여자친구 윌리아나 케이로스(25)에 대한 사랑을 듬뿍 담았다
케이로스는 한국프로축구 2년 차를 맞이한 펠리페의 한국생활을 돕기 위해 대학을 휴학하고 올해 한국에 들어왔다.
펠리페와 케이로스는 팀 클럽하우스가 있는 전남 목포에 구단이 마련해준 아파트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
아산전에서 경기 시작 5분 만에 첫 골을 터트린 펠리페는 시원한 점프와 함께 하트 세리머니로 사랑을 표현하더니, 전반 29분 두 번째 골을 넣은 뒤에는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펼쳐 휴대전화를 의미하는 동작을 했다.
'멀티 골을 넣으면 최신형 휴대전화를 선물하겠다'던 자신의 약속을 세리머니로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펠리페는 후반 10분 세 번째 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하고 나서야 동료들과 포옹하며 마음껏 기쁨을 나눴다.
펠리페는 구단을 통해 "윌리아나와 함께하면서 모든 것이 좋아졌다. 배려해준 구단과 윌리아나, 동료 선수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올 시즌 팀이 승격할 수 있도록 공격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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