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녀의 벽 깨다'…광주전남 최초 박미화 풍양농협조합장 당선

입력 2019-03-13 21:02  

'금녀의 벽 깨다'…광주전남 최초 박미화 풍양농협조합장 당선
여성 수장 허락하지 않은 분위기 속 '결실'…박 조합장 "투명하게 운영할 터"

(고흥=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13일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최초로 금녀(禁女)의 벽을 깨고 박미화(51) 후보가 고흥군 풍양농협 조합장에 당선됐다.


박 후보는 이날 선거에서 전체 조합원 1천449명 가운데 1천355명이 투표한 선거에서 50.92%인 686표를 얻어 479표(35.56%)를 얻은 신여준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여성이 조합장에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15년 치러진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장성군 진원농협에 여성 후보자가 도전한 바 있으나 아쉽게 낙선했다.

사회 모든 분야에서 '금녀의 벽'은 사라진 지 오래지만, 농협과 수협, 축협 조합장은 여성 수장을 허락하지 않아 박 후보의 도전에 관심이 쏠렸다.
고흥군 풍양면 출신인 박 후보는 풍양중학교와 고흥여상, 순천제일대 사회복지과를 졸업했다.
1987년 농협에 들어와 31년간 일하며 풍양농협 팀장과 풍양농협 남부지점장 등을 역임했다.
박 후보는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 풍양농협의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모든 서류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과 경제사업 추진을 위한 TF팀 구성, 스마트팜 등 4차산업 육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영농자재를 저렴하게 공급하고 여성 조합원을 위한 취미교실 운영도 약속했다.
박 호보는 "조합원들이 대부분 고령의 남성이어서 선거 운동 하는 데 조금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소신껏 걸어온 점을 높이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조합원의 눈높이 맞춰 풍양농협을 이끌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다양한 공약을 실천하겠다"며 "풍양농협을 깨끗하고 투명하게 운영해 새로운 농협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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