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진강산 화재 초기 진화 완료…잔불 정리 중(종합)

입력 2019-03-14 09:02   수정 2019-03-14 09:36

강화도 진강산 화재 초기 진화 완료…잔불 정리 중(종합)
임야 50㏊ 불에 타…헬기 13대 등 장비 86대 투입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해병대 사격 훈련 중 불이 난 인천 강화도 진강산(해발 441m)과 인근 덕정산(해발 320m)에서 소방당국이 이틀째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14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부터 인천시 강화군 양도면 진강산과 덕정산 일대에 소방관 220명과 군청 직원 400명 등 2천명을 투입해 이틀째 진화작업을 벌였다. 또 헬기 13대와 소방차 25대 등 장비 86대도 동원됐다.
전날 발생한 불로 이날 오전 현재까지 임야 50㏊가 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산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8시간 만인 이날 오전 8시 31분께 큰 불길을 모두 잡아 초기 진화를 했다.
더는 불이 번지지 않게 연소 확대 저지선을 구축한 소방당국은 전날 발령한 '대응 2단계'를 이날 오전 8시 35분께 '대응 1단계'로 낮췄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며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한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1시 58분께 진강산 인근 해병대 사격장에서 K201 유탄발사기 사격 훈련 중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30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불길을 잡는 데 주력했지만,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덕정산으로 옮겨붙었다.
불이 난 지역 주변에 민가가 없어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강한 바람 탓에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 당국은 유탄 발사기로 쏜 연습용 유탄이 터지면서 불씨가 인근 수풀에 튀며 화재가 급격히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큰 불길은 모두 잡았으며 낙옆 밑에 불씨를 제거하는 등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son@yna.co.kr
[독자 신숙자씨 촬영 제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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