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4월 15일까지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 운영

입력 2019-03-14 09:38  

산림청, 4월 15일까지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 운영
동해안 등 대형산불 위험지역에 진화자원 집중 투입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봄철 건조한 날씨로 전국에 동시다발 산불과 대형산불 발생 위험이 커짐에 따라 산림청이 15일부터 4월 15일까지를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총력 대응에 나선다.
올해 3∼4월은 고온·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강원·경북 동해안 지역은 높새바람 등 봄철 잦은 강풍으로 동시다발 및 대형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에 발생한 산불은 128건, 피해면적은 296ha로 연간 산불 건수의 30%, 피해면적의 44%를 차지한다.
100ha 이상의 대형산불도 모두 9건 발생해 산불재난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10년간 대형산불은 2009년 2건(칠곡, 산청), 2011년 4건(울진 등), 2013년 1건(울산), 2017년 1건(강릉), 지난해 1건(고성)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중앙 및 지역 산불방지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근무체계로 전환하는 등 대응태세를 강화한다.
주요 산불 발생 원인인 논·밭두렁 태우기 등 소각행위와 입산자 실화 예방을 위해 감시인력 지역 책임제를 시행하고, 야외 활동인구가 많은 주말에는 공무원 기동단속을 한다. 드론을 통한 공중감시도 병행한다.
지자체의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통한 산불 예방·계도 방송과 산불 안전 교육을 시행해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한 산불 발생과 인명사고를 예방하고, 산불위험도에 따른 군 사격훈련 통제를 추진한다.
대형산불 위험이 큰 동해안 지역과 경기 북부 비무장지대(DMZ) 산불대응을 위해 산림 헬기 5대를 전진 배치하고, 지자체 임차 헬기의 상호지원과 소방청·국방부 헬기의 신속한 지원체계로 초기 대응을 강화한다.
대형산불 방지를 위한 지역 산불방지협의회를 가동하고 산림청 중앙산불현장지원단과 산불현장 지휘지원단을 운영한다. 소방청·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현장대응도 강화할 방침이다.
강원도 동해안 지역은 지난해 출범한 동해안 산불방지센터를 중심으로 강원도, 국방부, 기상청, 국립공원 등 유관기관과 대비와 대응에 나선다.
야간 산불이나 중·대형 산불의 신속한 진화를 위해 중앙산불현장지원단을 파견하고, 드론을 활용한 실시간 산불 상황 분석과 광역단위 공중·특수진화대 투입으로 24시간 이내 산불을 진화할 계획이다.
최수천 산림보호국장은 "봄철은 고온·건조한 날씨 영향으로 산불이 집중되는 시기"라며 "선제적 예방과 신속한 대응으로 대형산불을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ye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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