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고교, 수학에 흥미 가질 교육 프로그램 운영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3월 14일은 연인에게 사탕을 주며 마음을 전하는 '화이트데이'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날은 '파이데이'이기도 하다.
파이데이는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선교사인 자르투가 세계 최초로 원둘레와 지름 사이의 길이 비율인 원주율(파이·π)을 고안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원주율의 근삿값인 3.14와 같은 3월 14일을 파이데이로 정했다.
파이데이는 미국의 한 수학 동아리가 가장 먼저 정했고, 미국 하원은 2009년 공식기념일로 지정하기도 했다.
충북 도내 고등학교는 파이데이를 맞은 14일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충북고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점심시간에 '파이 n행시 짓기'를 한다.
수학 동아리 학생들은 원주율의 소수점 배열에서 자신의 생일이나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날짜 등을 찾는 행사를 진행한다.
청주 산남고는 원주율 값을 외우는 'π 암기왕 선발', 도미노 314개로 π만들기, 바둑알 3.14m 날리기, π디자인 만들기 등을 한다.
청주 중앙여고는 π값 많이 외우기, 스톱워치를 이용한 3.14초 측정하기 등 학생들이 수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행사들을 펼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3월 14일을 화이트데이가 아니라 파이데이로 기억할 수 있도록 학내 수학 동아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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