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새구장, 창원NC파크로 불러달라"…KBO에 요청

입력 2019-03-14 10:56  

NC "새구장, 창원NC파크로 불러달라"…KBO에 요청
창원시가 정한 '창원NC파크 마산구장'과 혼용은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새 구장의 명칭을 '창원NC파크'로 해달라고 KBO에 요청했다.
NC는 14일 "이러한 내용의 협조 공문을 13일 KBO에 보냈다"고 밝혔다.
KBO 홈페이지나 문자 중계 등에 표시하는 구장 이름, 언론사 기사나 방송사 중계에 들어가는 구장 이름 등을 '창원NC파크'로 통일해 달라는 요청이다.
NC는 2019시즌부터 홈을 기존 마산구장에서 새 구장으로 옮긴다. 새 구장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에 2만2천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메이저리그급' 구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8일에는 새 구장 정식 개장식이 열린다. 야구 선수 사인회, 가수 축하공연 등 각종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그런데 개장식 홍보 포스터에는 새 구장 이름이 '창원NC파크 마산구장'으로 적혀 있다.
이는 창원시에서 정한 이 구장이 정식 이름이다.
창원시의회는 지난달 14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새 야구장 명칭을 '창원NC파크 마산구장'으로 정한 체육시설관리 운영조례 일부 개정안을 가결했다.
당초 창원시는 새 야구장 명칭을 '창원NC파크'로 정했다. 그러나 '마산권 주민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반영, 뒤에 '마산구장'을 덧붙이면서 다소 기형적인 이름을 완성했다.
창원시의 결정과 별개로 NC는 구장 명칭 사용권을 갖고 있다.
NC 구단이 원하는 이름은 '창원NC파크'다. 현재 NC 구단은 '창원NC파크' 이름을 넣어서 전광판 등 각종 설치물을 제작하고 있다.
NC 구단 관계자는 "구단이 명칭 사용권을 갖고 있으니 창원시도 구단이 창원NC파크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양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창원시도 NC 구단 의사와 관계없이 '창원NC파크 마산구장' 명칭 사용을 그대로 추진하고 있다.
시에서도 표지판 등을 제작할 계획인데, 이런 표지판에는 '창원NC파크 마산구장' 이름이 쓰인다. 예를 들어 새 구장 옆 주차관제시설에는 '창원NC파크 마산구장' 이름표가 붙는다.
NC 관계자는 "명칭이 혼용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시에서 제작한 표지판을 어디에 붙일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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