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옥신류 오염' 부평미군기지 정화 시작…2022년 완료 예정

입력 2019-03-14 11:02  

'다이옥신류 오염' 부평미군기지 정화 시작…2022년 완료 예정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발암물질인 다이옥신류 등에 오염된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의 토양을 정화하기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
한국환경공단은 캠프마켓의 복합오염 토양을 정화할 업체를 찾기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용역 비용은 773억3천여만원으로 2022년 하반기까지 다이옥신류 등에 오염된 캠프마켓의 토양을 정화하는 내용이다.
정화 대상은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캠프마켓 군수품재활용센터(DRMO)로 사용됐던 10만9천957㎡ 부지다. 정화 대상 토양의 양은 12만3천362㎥ 규모다.
공단은 국방부의 위탁을 받아 입찰을 진행하게 됐다. 다음 달 입찰서 제출과 개찰을 거쳐 정화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공단은 국내에서 다이옥신류 등 복합오염 토양 정화작업을 시행한 사례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미리 땅 일부를 정화해보는 파일럿(시범) 테스트를 진행한 뒤 정화공법을 선정할 계획이다.
다이옥신류 정화 방식으로는 '열 탈착 후 토양 세척'이 적용된다.
열을 가해 토양에 붙어있는 다이옥신과 유류를 분리한 뒤 토양을 세척해 중금속을 물로 씻어내는 방식이다.
정화 목표는 유럽에서 유아용 놀이터 흙에 적용하는 기준인 100피코그램(pg-TEQ/g : 1조분의 1g) 미만이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국방부·문화재청 등과 협의해 캠프마켓 내에 문화재로서 가치가 있는 시설물은 보존한 상태로 정화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가 캠프마켓 토양을 대상으로 오염평가를 진행한 결과 33개 조사지점 가운데 7개 지점의 토양 시료에서 독일 등 선진국 허용기준인 1천 피코그램을 초과하는 다이옥신류가 검출됐다.
군수품재활용센터(DRMO)로 사용되던 토양에서는 선진국 기준의 10배를 넘는 다이옥신류가 나왔다.
또 기준치의 70배가 넘는 납과 10배 이상의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확인되기도 했다.
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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