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 명예교사 교육, 유적지 기행도…전국 교원 1천명 연수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교육청은 4·3 71주년을 맞아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제주4·3평화교육주간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간 도내 각 학교에서는 다양한 4·3 체험학습과 교육활동이 이뤄진다.
학교별로 4·3 동백꽃 배지 달기, 교과 통합 프로젝트 수업, 체험 중심 4·3평화인권교육 활동, 4·3과 3·1운동 100주년을 연계한 체험학습, 4·3 추념식 참석, 마을 연계 4·3유적지 기행, 문화예술과 접목한 4·3교육, 4·3 유관행사 연계활동 등을 진행한다.
매년 실시하는 4·3 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제도 운영된다. 올해는 4·3희생자유족회 회원 중 38명이 명예교사로 위촉됐다. 이들 명예교사는 학교현장이나 체험학습지 등을 찾아가 경험을 바탕으로 한 평화인권교육을 실시한다.
유족과 함께 하는 세대공감 4·3이야기 한마당, 4·3평화인권교육 도내 교사 대상 직무연수, 4·3평화인권교육 연찬회, 지역과 연계한 4·3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4·3교육 다큐 제작·보급 등도 추진된다.
또한 올해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역사교육 담당 교원 1천명을 대상으로 도교육청과 4·3평화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4·3평화인권교육 직무연수가 이뤄진다. 참여 교원들은 15시간의 연수를 받게 된다.
4·3과 5·18민주화운동과 연계해 광주교육청과 함께 '4·3과 5·18 교육, 남도를 넘어 전국으로'를 주제로 한 포럼도 열기로 했다. 다음달 10일 제주에서 먼저 4·3 관련 포럼을 열고, 5월에는 광주에서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4·3으로 인해 학업을 마치지 못한 희생자, 유족 등을 대상으로 한 명예졸업장 수여도 계속해서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각 학교별로 신청을 받아 현재까지 총 3명(초 2, 중 1)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연 간담회에서 "지난해 결실을 기반으로 올해는 정체성 교육과 연계해 더욱 내실화된 평화인권교육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4·3교육을 위해 교육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4·3 70주년인 지난해 도교육청은 4·3의 내면화·전국화·세계화를 목표로 다양한 평화인권교육 교육과 사업을 추진했다.
중·고교 검인정 역사교과서 4·3 집필기준 반영, 전국 교원 1천명 4·3교육 직무연수, 대만 가오슝시와의 협약을 통한 2·28교육과의 교류 본격화 등의 성과가 있었으며 4·3 유족 명예교사제를 운영하고 타 지역과 역사 테마형 수학여행 교류도 진행했다. 4·3과 평화인권민주교육을 주제로 한 '제주교육 국제심포지엄'도 열었다.
이 교육감은 "앞으로 4·3은 교육으로 기억되고 계승될 것"이라며 "올해가 2·8독립선언과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만큼 100년의 역사 위에서 4·3의 진정한 본질과 가치를 함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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