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통일부는 최근 새로 꾸려진 북한 14기 최고인민회의의 첫 회의 개최 공고가 조만간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최고인민회의 일정과 관련해 "보통 4월 9∼10일"이라며 "조만간 공고가 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이번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687명 명단에 들어가진 않은 데 대해서는 "북한이 14기 최고인민회의를 어떻게 운용하는지에 대해 판단 내리기엔 이르다"며 구체적인 평가를 삼갔다.
그는 4월 초 열릴 14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 결과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의 대의원 추대 문제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등을 봐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 북한 매체들이 12일 발표한 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당선자 687명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집권 후 지향해온 '정상국가화'를 자신의 지위에도 적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 등이 나왔다.
북한 헌법상 최고인민회의는 김 위원장의 국가직 직책인 국무위원회 위원장을 '선거 또는 소환'할 권한도 갖고 있다. 또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임기는 최고인민회의 임기와 같다"고 헌법에 규정돼 있다.
이런 점에서 14기 최고인민회의가 첫 회의를 열면 김 위원장을 국무위원회 위원장에 재추대하는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kimhyo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