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비리 없앤다…경북도 산하 공공기관 첫 통합 공개채용

입력 2019-03-14 14:31  

채용 비리 없앤다…경북도 산하 공공기관 첫 통합 공개채용
올 상반기 9곳 39명 선발…필기시험 의무화·외부 면접관 확대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산하 공공기관별로 수시로 한 직원 채용시험을 올해부터 통합해 첫 공개채용에 나선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공공기관 직원 채용시험 통합 시행계획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22일간 도 홈페이지에 통합 공고를 하고 다음 달 1일부터 5일간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한다.
올 상반기에는 9개 공공기관에 39명을 뽑는다.
새로 출범하는 경북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이 15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신용보증재단 8명, 포항의료원 4명, 경북테크노파크 3명, 문화콘텐츠진흥원 3명,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3명을 뽑는다.
또 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과 장애인체육회, 한국국학진흥원도 각 1명을 선발한다.
도는 필기시험을 의무화하고 시험과목은 기관별 특성과 업무 유형에 따라 맞춤형으로 각각 다르게 출제한다.
면접시험 대상자는 채용 인원 5배수 이내로 제한하고 스펙보다는 직무 중심으로 블라인드 면접을 한다.
외부 면접관을 전체 면접관의 2분의 1 이상으로 늘려 채용 공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원서접수와 4월 27일로 예정한 필기시험은 도 주관으로, 면접과 최종 합격자 선발은 각 기관이 자체적으로 한다.
도는 지난해까지 24개 기관이 필기시험 없이 서류 심사·면접 2단계로 직원을 뽑아 공정성과 투명성이 결여했다고 판단했다.
또 최근 5년간 14개 기관에서 모집공고 위반, 선발 인원 변경, 면접위원 구성 부적절, 부당한 평가 기준 등 27건의 채용 비리가 적발되자 시험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김장호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취업 준비생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산하 공공기관 채용절차를 통합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을 위해 필기시험을 의무화했다"고 말했다.
h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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