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에서 생선내장에 기생하는 고래회충으로 인한 식중독 보고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4일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이 전날 공표한 자료를 보면 작년 한 해 동안 일본 내에서 보고된 고래회충에 의한 식중독이 468건(환자 수 478명)으로 집계돼 전년(230건, 242명)의 약 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특히 가다랑어 회를 먹고 걸린 식중독이 크게 늘었다.
후생성에 따르면 고래회충에 의한 식중독 사고는 최근 몇 년 새 증가세를 보여 작년에 가금류에서 발견되는 균종인 캄필로박터 식중독 건수(319건)를 웃돌면서 처음으로 식중독 원인 1위에 올랐다.
이전에는 생선회의 경우 고등어, 오징어, 꽁치를 먹고 감염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작년에는 가다랑어 회를 먹고 감염된 건수가 전년 대비 10배 수준인 100건으로 급증했다.
후생노동성은 고래회충 식중독 예방 방법으로 ▲ 70도 이상 가열 ▲ 영하 20도에서 24시간 이상 냉동 ▲ 유충 존재 여부 육안 확인해 제거 ▲ 신선 어류를 골라 바로 내장 제거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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