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이하 1군사령부) 부지 환원 요구에 국방부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강원 원주시민들이 상경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원주지역 사회단체로 구성된 '1군사령부 이전 부지 환원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달 1일 국방부와 청와대에 기지반환 요구서를 제출했으나 답변을 거부한 채 시간만 끌어 19일 국방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상경 시위에는 버스 10대를 이용해 5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부지 반환을 요구하는 40만 시민 요구에 원론적인 대답만 반복하며 시간 끌기만 하는 작태에 분노한다"며 "밀실에서 결정한 1군사령부 부지의 일방적인 사용방침을 철회하고 즉각 반환할 것과 현재 1군사령부에 설치된 화력부대를 즉시 철수하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부지가 환원될 때까지 천막농성과 1인 시위, 시민 서명운동 등을 전개하기로 했다.
앞서 대책위는 9일부터 옛 1군사령부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으며 1인 시위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원주시는 국방부에 1군사령부 부지를 시민에게 돌려 달라고 요구하고 복안으로 전체 62만㎡ 면적 중 23%에 해당하는 14만㎡ 규모에 군 역사 자료실과 체험시설 등을 갖춘 평화박물관과 공원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1군사령부는 지난해 12월 31일 해체식을 했다.
현재 이곳에는 미사일 지휘부대가 이전한 데 이어 지상작전사령부 화력여단이 창설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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