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막바지 작업 중"…장관 교체 시기와 맞물려 인선 늦춰질 수도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임기가 만료되면서 차기 사장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예술의전당 사장은 기관이 지닌 상징성과 국공립 예술단체들의 '맏형'격 역할을 한다는 상징성 때문에 문화계 안팎의 이목을 끈다.
15일 공연계에 따르면 2013년 3월 취임한 고 사장의 임기는 전날 만료됐다. 그는 2016년 한 차례 연임이 결정돼 총 6년간 예술의전당을 이끌었다.
고 사장 임기가 마무리되면서 차기 사장 인선을 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현재 유인택 동양예술극장 대표, 최태지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 등의 이름이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문체부 관계자는 "작년부터 공연장 전문가, 문화 전문가, 예술경영 전문가 등 후보군을 다양하게 검토했다"며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연계 안팎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교체 시기와 맞물려 차기 사장 인선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박양우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오는 26일 청문회를 앞둔 상황이라 예술의전당 사장 임명은 4월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체부 산하 기관인 예술의전당 사장은 별도의 공모 절차 없이 문체부 장관이 임명하게 돼 있다.
이와 함께 예술의전당 사장 인선 때마다 불거져 나오는 '코드 논란'도 임명 절차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신임 관장 인선 과정에서도 공정성 시비와 특혜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다만 예술의전당 사장 임명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수장 공백 사태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술의전당 정관은 '임기가 만료된 임원은 그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그 직무를 수행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 사장은 임기 만료 이후에도 당분간 기관 수장 역할을 지속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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