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장애인 단체가 KBS 9시뉴스에 수어 통역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장애인 인권단체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장애벽허물기)은 14일 오후 KBS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는 9시뉴스에 수어 통역을 하고, 수어 통역 방송 비율을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김주현 장애벽허물기 대표는 "한국수어법이 만들어진 지 3년이 지났지만, 농인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며 "수어를 통한 방송 시청은 여전히 제한돼 있고, KBS 9시뉴스에도 수어통역이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KBS는 국민에게 시청료를 받는 공영방송"이라며 "누구나 시청할 권리가 있는 KBS 9시뉴스는 수어 통역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KBS사장님께 드리는 요청서'에서 "청각장애인들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수어 통역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 5% 수준인 KBS의 수어 통역 방송 비율을 30% 이상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도 시청자"라며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소외계층에 대한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들은 9시뉴스 수어 통역 실시와 수어방송 비율 확대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KBS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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