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령 괌에서 발진한 미 공군 B-52H 전략폭격기 두 대가 지난 13일(현지시간) 국제 분쟁해역인 남중국해 인근을 비행했다고 CNN방송이 14일 보도했다.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는 CNN에 보낸 성명에서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폭격기 두 대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남중국해 인근 해상에서 통상적인 훈련비행을 수행하고 기지로 귀환했다"라고 밝혔다.
사령부는 "우리 전투기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과 동맹, 파트너를 지원하기 위해 남중국해에서 정기적으로 활동한다"라고 설명했다.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B-52H 전폭기 훈련비행은 지난 4일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당시에는 B-52H 두 대가 발진해 한 대는 남중국해에 근접해 비행하고, 다른 한 대는 남중국해 주변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섬 상공을 비행했다.
중국은 미 공군기의 남중국해 인근 비행이나 항행의 자유를 앞세운 미군 선박의 남중국해 접근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미 해군 구축함 디케이터가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 인근 해역을 항해하자 중국의 뤼양(旅洋)급 구축함이 디케이터 바로 앞까지 접근하는 일촉즉발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중국은 또 미군 전폭기의 남중국해 인근 비행에 맞서 전략폭격기 '훙-6K'를 대만과 가까운 군사기지에 전진 배치하기도 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