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고리타분한 것 같지만 먹힐 수밖에 없다. '가족은 짐이 아니라 힘'이라는 메시지는 강력했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 2TV 수목극 '왜그래 풍상씨'가 전날 자체 최고인 20.5%-22.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드라마는 맏형 이풍상(유준상 분)의 동생 이진상·정상·화상·외상(오지호·전혜빈·이시영·이창엽)이 형의 진심을 깨닫고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이루는 모습으로 끝이 났다.
'왕가네 식구들'(2013∼2014), '수상한 삼형제'(2009∼2010) 등 많은 히트작을 써온 문영남 작가는 '왜그래 풍상씨'를 통해 아무리 콩가루 가족이어도 팍팍한 세상 속 서로를 보듬는 존재는 가족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사고뭉치 동생들의 상처를 하나씩 공개하며 '막장' 같은 인생도 납득시키는 작가의 필력, 여기에 더해진 배우들의 명연기는 '왜그래 풍상씨'의 일등공신이라 할 만하다.
주연 배우 유준상은 가족들을 향한 절절한 심정을 눈물 나게 표현하며 벌써 연말 연기대상 주요 후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러나 동생은 목숨 같이 챙기면서 아내와 딸에겐 소홀한 풍상과 해도 해도 너무한 동생 넷의 행태는 시청자들에게 '고구마 100개를 먹은 듯한' 답답함과 피로감을 주며 갑론을박을 낳기도 했다.
시청률 20%를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주말극에 딱 어울릴 법한 드라마를 평일 미니시리즈로 편성하면서 주부 시청자들만을 끌어모은 것이라 '위기에 몰린 지상파 방송사의 자구책'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TV '빅이슈'는 3.7%-4.0%, MBC TV '봄이 오나 봄'은 2.0%-2.2%로 나타났다. tvN '진심이 닿다'는 3.7%(유료 가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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