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일요일 물러가…나른해진 기운 '천연보약' 고로쇠로 충전
(광주·전주=연합뉴스) 정회성 정경재 기자 = 3월 셋째 주말인 16∼17일 호남권에는 토요일 꽃샘추위가 찾아왔다가 일요일부터 봄기운이 회복하겠다.
매화, 산수유가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해남 보해농원과 구례 산동면은 한 해에 단 며칠만 감상할 수 있는 봄 풍경이 절정이다.
들쑥날쑥한 기온 변화로 관리하기 쉽지 않은 신체 균형과 건강은 청정 진안고원에서 제철을 맞은 고로쇠 수액으로 챙겨보자.
◇ 봄이 고개를 내밀다…매화·산수유꽃 활짝
해마다 3월 중순이면 봄빛으로 물드는 해남군 산이면 보해 매실농원과 구례 산동면 산수유 군락에는 '국내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1979년 조성된 보해 매실농원은 14만평(46만2천809㎡) 면적에 매화나무 1만4천여 그루가 뿌리내리고 있다.
농원은 매화꽃 흐드러진 가지가 깊고도 아득한 연분홍빛 터널을 이루는 3월 개화 시기에 무료로 개방한다.
매화꽃이 지고 난 자리에서는 가지마다 향이 진하고 과육이 단단하기로 이름난 매실이 맺힌다.
보해양조는 이곳에서 수확한 매실로 15년 숙성 매취순 등을 만들어 판매한다.
상춘객뿐만 아니라 애주가 발길까지 사로잡는 농원에서는 이번 주말 땅끝매화축제가 열린다.
구례 산동면 지리산 자락에서는 따스한 햇살이 내려앉은 듯한 노란 꽃잎이 구슬처럼 피어난 산수유가 봄소식을 전한다.
산동면은 1천년 전 중국 산둥성에서 시집온 처녀가 고향에서 가져온 산수유 묘목을 심었다고 해서 얻은 유서 깊은 지명을 지닌다.
경작지가 부족한 산골 주민이 마을 곳곳에 약용작물로 심은 산수유는 봄이면 산자락 전체를 노랗게 덧칠한다.
산동면에서도 이번 주말 전남 대표 봄꽃축제인 구례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다.
20주년을 맞은 축제는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봄의 정취가 어우러진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를 마련한다.
◇ 청정 진안고원에서 맛보는 고로쇠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주목받는 전북 진안고원에서 생산한 고로쇠가 제철을 맞았다.
진안군은 주천면 운일암반일암 삼거광장에서 16∼17일 이틀 동안 '제15회 진안고원 운장산 고로쇠 축제'를 연다.
축제는 '진안고원 고로쇠 먹고, 젊음의 행진!'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와 공연이 어우러진다.
고로쇠 수액 채취과정을 체험하는 '출발! 고로쇠 원정대'와 송어를 맨손으로 잡는 '팔딱팔딱 송어 잡기', '고로쇠 가수왕'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관광객을 기다린다.
복고 열풍에 맞춰 청바지와 청재킷, 청색 셔츠 등을 입은 관광객은 즉석에서 패션쇼에 참가할 수 있다.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청춘 오락실과 청춘 다방 등의 공간도 마련된다.
행사장에서는 '돼지 숯불구이', '고로쇠 막걸리' '고로쇠 두부' 등 특색있는 먹거리도 만나볼 수 있다.
풍성한 즐길 거리 속에서도 축제의 메인은 단연 고로쇠다.
진안고원은 '남쪽의 개마고원'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청정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축복받은 입지 덕에 진안고원에서 난 고로쇠 수액은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이 특징이다. 매년 수만 명의 관광객이 고로쇠 수액을 맛보기 위해 봄이면 진안을 찾는다.
'뼈에 이로운 물(骨利水)'로 불리는 고로쇠 수액은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 무기질과 미네랄을 함유해 뼈 강화와 이뇨,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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