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민단체 회원 참석 당시 만행 사과
(가평=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가평군민들이 15일 북면과 가평읍 등에서 '3·15 독립 만세 운동'을 재현하고 자주독립을 위해 희생한 선열을 추모했다.
이들은 북면 목동2리에 모여 태극기를 손에 들고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가평군청까지 시가행진을 벌였다.
행진 도중 일본 헌병대의 진압에 저항하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시가행진이 끝난 뒤 문화예술회관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은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표창,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일본 시민단체 회원들이 기념식에 참석해 당시 만행을 사과했다.
가평 3·15 독립 만세 운동은 1919년 3월 15∼16일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이규봉 선생의 주도로 북면 목동에서 시작돼 가평읍까지 이어졌으며 3천2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당시 일제의 총칼에 가평군민 23명이 희생됐고 28명이 붙잡혀 고문을 당했다.
가평군은 1994년 종합운동장에 3m 높이의 항일운동 기념비를 건립한 뒤 매년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독립 만세 운동 재현 행사는 2017년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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