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시그니처 홀'인 17번 홀(파3)이 2019년 대회 첫날에는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21야드로 세팅된 17번 홀의 평균 타수는 3.00타로 기록됐다.
그린이 호수 속에 섬처럼 떠 있는 '아일랜드 홀'인 17번 홀은 티샷이 조금만 빗나가면 공이 물속에 빠지기 일쑤여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대표하는 '상징 홀'로 여겨지는 곳이다.
대회 우승 경쟁에 큰 변수가 되기도 하고, 물 한 가운데 놓은 그린의 풍경도 멋있어서 보는 이들에게는 재미가 넘치는 장소지만 선수들에게는 부담스럽기 그지없는 '난코스'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17번 홀에서 총 54차례 공이 물에 빠졌고, 최근 12년간 공이 물에 빠진 횟수는 평균 47.8회였다.
이날 1라운드에서는 18개의 공이 물속으로 사라졌지만, 라이언 무어(미국)가 이 대회 통산 9번째로 17번 홀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전체적인 스코어는 나쁘지 않았다.
무어의 홀인원을 제외하고 버디 31개, 파 93개가 나왔다. 보기는 8개, 더블보기 7개, 기타 3개의 성적이 나왔다.
폴 케이시(잉글랜드)는 이날 두 번이나 공을 물에 빠트리며 이 홀에서만 4타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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