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참여 의혹 추궁받아…"나무위키 이력삭제는 허위사실이었기에"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 선관위 업무보고 출석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이 15일 선관위 업무보고차 국회 상임위원회에 처음 출석해 그동안 야당이 제기한 자신의 과거 정치편향 의혹을 추궁받았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조 상임위원에게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선거 지원 활동을 한 사실이 있냐"라고 따져물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조 위원은 사위를 시켜서 나무위키에 오른 자신의 활동 이력을 삭제하도록 했다"며 "자신이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하지 않았다면 그 조해주가 자신인지 어떻게 알았느냐"고 몰아세웠다.
그는 나아가 "민주당으로부터 문재인 후보의 공명선거특보로 임명된 적 없다는 사실관계확인서를 미리 발급받아 놓고 나중에 언론 보도가 나오니 선관위를 통해 확인서를 뿌렸다"며 전후 사정이 미심쩍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조 상임위원은 문재인 캠프에서 일한 사실이 없다고 답변한 뒤 "사위가 마침 저녁을 먹으러 왔길래 (허위 사실이기 때문에) 제가 삭제해달라고 부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조 상임위원은 2017년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조 상임위원을 정치적 편향 인사로 규정, 인사청문회 개최를 거부했다.
이에 청와대는 지난 1월 24일 조 위원의 임명을 강행, 조 후보자는 국회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채 임명된 첫 선관위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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